PROFILE 약력
최숙희 교수는 1960년 8월 5일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만 5세에 서울로 이주하여 교육을 받고 1979년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 1983년에 졸업했다. 졸업 후 2년 반 동안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의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으로 유학을 갔다.
CHANCE 한동대에 오게 된 계기
최숙희 교수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로 일했다.
TESTIMONY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간증
최숙희 교수는 유학 중에(1987-1995년) 하나님을 만나 구원의 확신을 가졌다. 최숙희 교수는 유학 첫 해 (1987년) 심한 정체성의 위기를 겪게 되었는데, 동양사회와 서양사회에서 ‘나’의 규정방식이 매우 달랐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중심의 동양사회와 홀로 선 개체중심의 서양사회에서 혼란을 겪게 된 것이다. 최숙희 교수는 고민하는 가운데 ‘나는 누구/무엇인가’ 나를 비추어 정의할 수 있는 불변하는 기준점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문화와 사회를 초월해서 불변하는 가치를 가진 것은 하나님 뿐임을 깨달은 최숙희 교수는 거듭났고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다.
MISSION ANECDOTE 선교하러 나가게 된 일화
생활과 신앙의 부딪침이 많았지만 5년동안 공부하고 3년 반 동안 일하면서 지낸 미국 생활은 무엇에 목숨 걸어야 하는가를 결정하게 했다. 7여년간 학위논문이 되지 않다가, 하나님께 의지하며 기도하니 3개월 만에 논문을 완성하여 1995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선교에 헌신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또한 최숙희 교수는 1997년에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는데 동시에 한동대학교의 첫 순교자인 강경식, 권영민 군이 피지로 선교를 갔던 시기와 같았다. 최숙희 교수는 두 학생의 순교를 보며 선교지에 나가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최숙희 교수는 선교지에 나가기 직전에 한 차례 병을 앓은 후, 학교를 사직했는데 “만약 아파서 죽으면 하나님과 한 약속(선교사로 헌신)을 못 지킬 것 같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최숙희 교수에게 한동대학교는 마치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셋을 짓고 살고 싶다’고 말했던 것처럼 사랑하고 머물고 싶은 학교였지만 한동대학교에 정착하는 것이 아닌 복음이 필요한 타문화권 선교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MANY ANECDOTE 여러가지 성품을 알 수 있는 일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대한 최숙희 교수의 깨달음이 담긴 글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들’中
〈 지난 일 년동안 가장 큰 수확이라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당연하게 여기던 많은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전기가 그렇습니다. 작년만 해도 수도인 이곳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 많았는데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올 10월에야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3일만에 한 번씩 오는 전기는 5시간 정도만 불을 밝혀줍니다. 이제 전기는 삶에서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우물물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위생적인 물의 공급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비가 오면 진흙과 이웃들이 버리는 오물로 진창이 되는 골목길에서 어디를 디뎌야 할지 난감해하며 먼지 없고 깔끔한 보도블럭 깔린 길을 생각없이 다니던 때를 떠올립니다. 이제 흐르는 온수에 샤워를 하는 일은 삶의 당연한 목록에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당연시 되던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깨달음은 빛 바랜 일상의 일들에 감추인 의미를 부여하고 ‘감사’라는 진부한 단어에 생기를 불어 넣습니다. 〉
최숙희 교수가 유언으로 남긴 이야기가 있다. 그녀가 본 환상 중 환상의 배경상황은 선교대회 중이었다. 예수님께서 선교사들을 불러 모으셔서 예수님을 중심으로 선교사들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앉아 선교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최숙희 교수 맞은편에 앉은 남자 선교사가 사역에 대한 열정이 너무 지나쳐서 ‘독기’까지 품고 있었다고 한다. 듣고 계신 예수님께서 잠잠히 말씀하셨다고 한다. 주님께서는 열변을 토하던 남자 선교사에게 사역이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21:15-17에서 자신을 배신했던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고 되물었던 그 물음을 그 선교사에게 물으셨다. 예수님께서는 환상 중에 ‘예수님의 사랑’이 사역의 모든 동기(motive)와 근간(root)가 되어야한다고 하셨다. 최숙희 교수가 유언과 같이 남겼던 환상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고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