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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t change the your life?
작성자: 이중관   |   작성일: 2018.03.09   |   조회: 11425

저는 중학생 시절 등교를 할 때면 다른 아이들과 달리 반이 아닌 교무실로 갔습니다. 그냥 ‘낙인’ 찍혔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어느 학교에서든 무조건 날라리라든지 양아치라든지 그런 단어들 달고 다니는 학생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는 이런 단어들이 왜 자랑스러웠던지, 그렇습니다. 저는 소위 불량아로 낙인찍혀 학교에서 수업보다 교무실에서 오랜 시간 있었던 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우정이랍시고 매일 어울려 영화에서 본거 따라서 담배피고 술 마시고 싸우고 오토바이 훔쳐서 타기도 하고 제겐 이런 것들이 낙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정'이었죠. 그리고 이러한 생활가운데 저의 가정도 생활만큼이나 썩 좋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친 할머니께서 위암투병을 하셨고 거기에 학교에서 저 때문에 좋지 않은 일로 매일 불려 다니셨던 어머니는 자영업으로 숙녀복을 하시는데 장사에 집중을 못하셔서 여러모로 적자가 많이 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조금이라도 이윤을 남기기 위해 서울에서 직거래로 일주일에 2번 이상씩 물건 하러 가십니다. 두 손에는 쌀 한 포대 무게의 옷들을 짊어지시고 다니셨었습니다.

 

이 못난 아들에게 옷 한 벌, 책 한 권 제대로 사주시기 위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더더욱 죄송스럽지요. 그리고 우리의 신앙생활도 차가워져 갔습니다. 사실 제가 부모님을 전도했습니다. 그런데 전도한 사람이 교회도 안 나가고 매일 유흥적인 일만 쫒아 다니기 바빴으니 우리가정의 신앙상태는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2학년 겨울 무렵에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던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 사건의 장소는 파출소이고 원인은 ‘집단 폭행 사건’입니다. 학교 동급생 친구가 전화를 해서 자신이 다른 학교 아이들한테 돈을 빼앗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 자신이 영웅인 마냥 부랴부랴 저의 무리들과 한 걸음에 달려가 다른 학교아이들을 혼내주었습니다. 물론 주먹으로 말이죠. 총 3명이었는데 그중에 2명이 우리가 한 눈을 판 틈을 타 도망을 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파출소로 향했다는 걸 아무것도 몰랐죠. 남은 한명을 심하게 혼내주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 들어와 씻고 잠잘 준비를 하려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당장 역전파출소로 달려와!!” 뭐지...? 무슨 일일까 했습니다. 심상치 않다는 걸 느껴서 밤 12시에 친구가 아파서 만나러 간다고 부모님께 말하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저를 붙잡으시며 “이 시간에 어딜 가니...” 하셔서 “엄마, 나 못 믿어?”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도망갔던 2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신고하였던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부모님 소환 다하고 텔레비젼에서 보는 범죄자들처럼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분 뒤, 제가 때린 학생 앞에 무릎을 꿇은 건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진정으로 무릎을 꿇은 사람은 나의 부모님이었습니다. 자식 때문에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고 비는 간절한 애원의 소리만 듣렸고 그분들의 모습은 차마 보지 못 했습니다. 못 본 게 아니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의 합의 끝에 우리는 아무런 전과 없이 풀려났습니다. 일을 마치고 부모님과 집에 가는 길은 제 인생의 가장 긴장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어머니는 피곤하신지 먼저 올라가셨고 아버지께서는 저를 잠깐 공원에 부르셨습니다. 아버지도 사업실패와 할머니의 위독하심 때문에 많이 힘들텐데 저마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너무 긴장되고 무서워서 전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버지의 딱 한마디가 기억이 납니다.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그래도 너를 믿는다. 너는 내 자식이면서 하나님의 자식이잖니.”
이 말 한마디가 저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학교생활은 변했습니다.

부모님께 웃음을 드리기 위해 예전에 내가 아닌 성실한 학생의 모습으로 다니고 싶어 머리도 단정히 하고 교복도 새로 다시 맞추고 저의 본분을 찾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날 저도 등교의 방향이 교무실이 아니라 반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입문 고등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러고 고등학교 입학식 참석을 위해 교문에 들어가려는데, 나도 모르게 교문을 붙잡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전교 일등은 제게 과분하고 제일 좋아하는 수학과목에서 2등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웃음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하나님 이 학교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 그래서 부모님의 기쁨이 되고 싶어요. 하나님 무엇보다 당신의 눈에 합당한 선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고서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냥 무심코 했던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놀랍게도 저의 간구를 모두 이루어 주셨습니다. 첫 번째 기도인 공부쟁이가 되기 위해, 입학하고서는 저의 과거를 다 잊고 오로지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놀다가 찢어져 교복을 바꾸었는데 고등학교 때는 너무 앉아있어 헤져서 교복을 바꿀만큼 노력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공부 비법은 다 따라해 보았고 늦게 공부를 시작 한만큼 시험기간이든 아니든 거룩한 부담감이라 생각하고 매일 밤을 새가며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께서 첫 번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신기한 것은 정말 오차가 없으셨습니다. 수학과목에서 1등도 아닌 2등을 하게 만들어 주셨던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기도제목인 학교생활을 성실히 임하는 영향력 있는 학생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모임에서든지 장이되려 했습니다. 그 결과, 동아리에서는 포항시연합 부회장으로 교내에서는 총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을 얻어서 부모님의 기쁨이 되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 제목인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 먼저 죽었던 신앙을 회복하려 노력했습니다. 기독 동아리에 가입하여 매일 있는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고 교회에서도 찬양 리더를 해서 찬양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실, 선한 사람이 되지는 못했지만 노력했던 제 모습을 떠올려보니 하나님께서 제 간구를 모두 이루어 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사고 친 저녁에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한편으로는 하나님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믿는다. 넌 내 아들이잖니..’ 마치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의 마음으로 저에게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동기는 더욱 확실해졌던 겁니다. 제인생의 동기들은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 둘째는 ‘부모님의 웃음’ 이 두 가지입니다. 이것을 모토로 하여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 세상을 변화 시킬 한동대학교에 와서 동기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마음이 죽은 청소년을 변화시키기 위해’라는 동기입니다. 저는 그래도 제 인생이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겪은 이 경험을 토대로 이 세상의 죽어가는 많은 청소년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은 소망을 품었습니다.

 

“Why not change the your life?” 지금 한동대에서 더 많은 경험들을 더 쌓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에는 공부와 제 삶의 변화 때문에 힘들었다면 한동대에 와서는 사회관계에서 사람들로 인해 힘들고 지쳐갑니다. 기대했던 거룩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매번 실망적인 모습을 보기도 하고 당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연단이 나의 비전을 정금과 같이 단련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고 저의 비전을 더욱 확고히 굳히려고 합니다. 또 앞으로 남은 많은 생활들과 만날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이 저를 어떻게 단련하실 것인지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저는 남들이 보기에는 찌질해 보이고 이 거짓문화에 어울리지 못해서 손해를 봐야만 하는 삶인 ‘정직한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고 문제만 많은 학생이었던 저를 이렇게 변화시켜 주심으로 역사하셨고 앞으로도 제 삶을 지켜봐 주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구분된 삶 덕에 우정을 맹세했던 과거의 친구들 틈에서 소외되어있습니다. 솔직히 외롭습니다. 한 때는 인생의 전부였으니까요. 그러나 내가 가는 이 길이 지금은 외롭고 세상의 시각에는 맞지 않는 길이라도 언젠가는 역사하실 그분의 크고 놀라우신 계획을 묵묵히 믿으며 갈 것입니다. 만약 지금 제 앞에 편한 길과 좁은 길이 있었다면, 제가 선택한 길은 좁은 길일 것입니다. 좁아서 불편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땅을 자세히 보고 그 길 끝을 바라보면, 땅에는 소금이 뿌려져 있을 것이고 길 끄트머리에는 빛이 빛나고 있을 겁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과 같이 나아가리라.’ 욥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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