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퇴식구 주변에 진열된 다양한 과자를 묶은 중간고사 간식)
*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마다 퇴식구에 간식들로 진풍경 펼쳐져
*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한동대 학생들의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 잡아
어느새 학기가 빠르게 지나 시험기간이 다가왔다. 밀려오는 과제와 시험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때에,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선·후배들을 위한 응원 간식으로 서로의 시험을 응원하는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의 특별한 시험기간 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동대학교는 시험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활기가 넘친다. 학생식당에 몇몇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오려 붙인다. 이들은 작품을 만드는 산업정보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아니다. 학생들은 한 교수님 아래 30~40명의 팀을 이뤄 생활하는 한동대학교의 팀원 중 새내기들이다. 작은 간식들을 만들어 팀원들 이름을 붙이고 응원과 격려 문구를 적어서 학생식당 양쪽 퇴식구에 진열하면, 식사를 마친 팀원들이 나가면서 그것을 하나씩 들고 가는 식이다. 간식을 받아 나가는 학생들의 표정엔 웃음이 가득하다. 그걸 지켜보는 새내기들의 표정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선배들이 준비해 후배들에게 시험격려 간식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렇게 서로의 시험을 응원하고 격려받는다.
이 기간이 되면 모두들 자신의 이름이 붙어있는 간식을 찾기 위해 설레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식당 후문으로 향하게 된다. 선물은 퇴식구뿐만 아니라 기숙사, 길거리, 심지어는 선물들이 나무에도 매달려 있다. 이 기간이 되면 모두들 자신의 이름이 붙어있는 간식을 찾기 위해 재미있는 발걸음을 식당 후문으로 향하게 된다. 시험기간에 힘들고 지친 학생들이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팀, 학회, 동아리 등의 단체들이 사랑을 전하는 문화다.
이러한 시험응원 이벤트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학생들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08학번인 안진현(기계제어공학부) 학생는 “내가 입학 하던 당시에도 있던 문화다”라며 “그 위 선배들도 했던 것으로 보아 그때보다 더 이전에 생긴 것 같다. 언제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아름다운 문화가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것이 신기하다”고 전했다.
이 응원 간식을 만들면서 새내기들은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도와준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기쁨을 느낀다. 올해 3월에 한동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강지영(GLS, 13학번) 학생은 “우리학교는 특별히 선배들이 후배를 많이 챙겨주고 도와준다. 그런 것을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이런 이벤트를 통해 그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런 문화는 사실상 대학교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은 아니다. 무한 경쟁사회에서 친구도 경쟁자가 되는 오늘날, 시험성적을 두고 경쟁하는 것 보다 오히려 자신도 힘들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는 섬김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문화가 한동대학교의 많은 선·후배들간의 정을 더욱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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