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외국인 참가 학생에게 현지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 있다.>
* 제6회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 한동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려
* 120여명의 국내 대학생과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몽골 등 제3세계 학생 20여명 참가
* 제3세계의 실질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할 적정기술 설계
‘적정기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기업가 폴 폴락(Paul Polak)은 그의 저서 <Out of Poverty>에서 “전세계 설계자는 그들의 시간 대부분을 구매력 있는 10% 미만의 소수 소비자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한 ‘제 6회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가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아카데미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한동대와 (사)나눔과기술에서 주최하고 한동대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주관하는 이 아카데미는 개발도상국의 빈곤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설계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에서는 120여명의 국내 대학생과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몽골 등 제 3세계의 학생 20여명이 함께 모여 공학설계를 진행한다.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는 적정기술을 통해 현대 과학기술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돼 있는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아카데미로 참가한 학생들은 함께 개념을 설계하는 단계까지 참여한다. 이 아카데미에는 공학도 뿐 아니라 경영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카데미 기간 동안 7~8명 정도로 총 25개의 팀을 꾸려 제 3세계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적정기술을 설계해야 한다. 한편, 지난 5회 아카데미까지는 제 3세계의 외국인 학생들이 설계문제의 고객으로 각 팀에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외국인 학생들끼리 팀을 꾸려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에너지, 물, 농ᆞ축산업, 생산기계, 위생환경 분야 등 자신이 원하는 설계분야를 선택하여 그룹으로 토의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에게 주어진 문제는 총 8문제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난방시스템 ▲다목적 빗물 저장시스템 ▲친환경 (생활 또는 천연염색) 하수 처리시스템 ▲태양광 발전 응용 시스템(Solar Home System)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의료 시스템 구축 ▲연기 배출구를 장착한 개량화덕 ▲쓰레기 친환경 처리 시스템(process) 설계 ▲농 부산물(왕겨, 볏짚 등)을 이용한 벽 마감재 등이 있다.
한편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에는 학생들 뿐 아니라 대덕단지 연구원, 한동대 교수 등 공학 분야의 연구자 및 실무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튜터가 되어 아카데미 기간 동안 학생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조언 및 평가를 해줄 뿐 아니라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는 첫째 날에는 김찬중 박사, 김재효 교수의 강의와 함께 브레인 스토밍 시간을 가지며 둘째 날에는 한대익 교수의 강의와 그룹 활동, 포스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김정태 이사의 강의와 함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석한 이명훈(숭실대, 건축공학과 4학년) 학생은 “작년 11월에 현대하이스코에서 주최한 착한 기술 디자인 공모전에서 ‘과자 봉지를 이용한 도로 반사판 제작’으로 대상을 받아서 인도 첸나이 지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 기술을 실제로 현지에 적용해 보았는데, 적정 기술에 대한 개념과 지식이 부족하여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격었다”며 “이번 아카데미에서 적정 기술에 필요한 설계 기술을 배워서 성공적으로 제3세계 현지에 적용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동대 공학교육혁신센터 김진희 연구원은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에서는 개념 설계 단계까지 진행한다”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창의설계 경진대회 또는 각 학교마다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적정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제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외된 90%와 함께하는 공학설계 아카데미’와 함께 학생들이 보다 현실감 있는 공학설계를 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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